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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기 누구 없소
이름 김재선 작성일   2011.03.26

지난겨울 구제역 (FMD)과 조류독감(AI)이 전국에 만연하여 언론과 TV는 매일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다가 극기야는 생매장 되는 장면을 CNN에 까지 보내어 전세계에 잔인한 국민으로 낙인찍는 일까지 있었다.

 

너무 순박하여 이웃에게 싫은 소리조차 못하던 백의(白衣) 민족이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을 포크레인으로 쳐서 생매장한 것으로 비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장면을 생방송하듯 수십차례에 걸쳐 골든타임에 뉴스로 방영하여 국민을 트라우마( trauma ) 상태로 몰고간  방송인의 무감각한 특종 의식과  구제역이 끝나가자 이번에는 구제역 확산 원인이 가축의 밀식사육으로 인한 가축의 면역성 저하에 있다는 감성적인 인식으로 삶의 의욕을 상실하여 자살까지 택한 축산인들을 암울한 고난의 시기로 몰고 가려는 철없는 언론관이다. 

 

성경에는 고의적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이되 고의성이 없는 살인의 경우에는 참작하여 재판하도록 하고 있는데 구제역 확산과 밀식 사이에는 무관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기획을 하는 언론인들이 있다면 그것은 고의적인가 ? 아니면 소통이 안 되는 것인가 ? 2010년 11월에 시작된 구제역과 조류독감은 밀사와 연관시키려면 하늘을 나는 철새의 조류독감 감염과 초지에 방목상태의 소와 양들이 구제역에 감염되어 400만마리 이상을 소각 하였던 영국의 구제역 방역 활동에 대하여 이해가 되도록 논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분명히 말 하건데 이번 구제역 확산 상태는 과욕과 무지가 부른 인재이다. 축산인은 차단방역에 실패한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처음 신고를 접한 지자체의 공무원은 구제역 임상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하고 농가에 차단 방역선을 설치하여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항체 진단키트 결과에만 의지하였고 농장주의 요청을 받은 개업 수의사는 부종병으로 오진하였으며 지자체는 방역초소를 운용하면서 소독약 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이 부족하여 소독약 희석배수를 1/10정도 사용한 사례도 많았다. 

 

특히 백신접종으로 정책을 전환한 다음에는 농가에서 구제역에 감염되어 보상을 받으려 한다는 생각할 수도 없는 명분으로 농가 자체접종을 정책적으로 배제시킴으로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고 외부인력이 부족하여 순환접종을 하다보니 그들에 의한 전파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도내에서 발병한 AI 후속조치를 담당한 경기도청의 방역관들의 훌륭한 업무자세로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하는 이 와중에 자신의 자리에 연연치 않고 현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매뉴얼상 살처분 대상인 종계를 살처분에서 보류하였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 닭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국내 산란계 시장의 혼란을 감소킴은 물론 수십억원의 혈세를 아낀 창의적인 사례가 되고있다.     부탁하건데 정책당국의 구제역과 조류독감 조기 박멸의지는 훌륭하고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만 살처분 정책을 강행 할 때에는 몇몇의 공명심이나 집단의 과욕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현지의 방역상황을 고려하였는 신중하게 검토하여주기 바라며 언론 역시 구제역은 구제역으로 사양관리상의 밀사는 밀사문제로 구분하여 축산인의 마음의 상처를 더 깊게 하지 말기 바란다.                                          

 

농촌의 촌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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